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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보행자 통로 '와르르'…어린이 포함 15명 사상

곽상은 기자

입력 : 2024.07.24 07:32|수정 : 2024.07.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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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의 빈민가에서, 보행자 통로가 무너져 사람들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오래된 주택 단지에서 사고가 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 한쪽에 무너진 흔적이 보이고, 현장에선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상황을 살핍니다.

현지시간 22일 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주거용 건물 보행자 통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자로/나폴리 소방서장 :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금속으로 된 보행 통로 일부가 무너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붕괴 원인은 아직 조사중입니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과 30대 여성 등 주민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은 10살 이하 어린이로, 이 가운데 2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직후 근처 주민 8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고층에 살던 주민들은 소방 사다리를 타고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19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건설된 7개의 건물로 구성된 주택 단지 내에서 일어났는데, 지난 4월 도시 재개발 계획 대상으로 선정돼 관련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미 근처 건물 4채는 철거됐고, 다른 2채도 철거가 예정된 상황이었습니다.

당국은 주변 구역의 보행자 통로까지 모두 차단한 뒤,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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