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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자 대면조사 건강 이유로 미뤄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7.23 17:54|수정 : 2024.07.23 17:54


경북 봉화군 복날 살충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식을 회복한 일부 피해자들과 계획했던 대면 조사를 미뤘습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사건이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등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사자이자 쓰러진 할머니 5명의 DNA를 확보한 데 이어 수사상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회원 등에 대해 DNA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안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할머니 A(78)씨와 B(65)씨와의 대면 조사를 계획했으나 일정을 추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A씨와 B씨는 현재 호흡기 치료를 이어가 경찰은 이들의 회복 경과를 지켜보고 조사 일정을 다시 잡을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내성4리 경로당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다량 확보해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 이곳을 드나든 출입자를 추려내고 특이점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응급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할머니 C(75)씨는 의식을 찾았으며 D(69)씨와 E(85)씨는 중태입니다.

A씨 등 5명은 초복 날인 지난 15일 여성경로당 회원들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경로당으로 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중 A·B·C·D씨는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고,E씨는 마시지 않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A씨는 사건 당일 탈수 증상이 나타나 집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가했지만, 다음 날 증상이 악화해 안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B·C·D씨는 사건 당일 쓰러지면서, E씨는 지난 18일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안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공통으로 살충제 성분이 나왔고, 일부의 소변, 혈액 등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경로당 감식을 통해 컵에서 살충제 성분을 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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