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정석이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된 10·26 사건에 연루자들에 대한 재판 과정을 재구성한 영화 '행복의 나라'가 다음 달 막을 올립니다.
추창민 감독의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선균은 10·26 당시 중앙정보부장 수행 비서관으로 재판받았던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 강직한 군인 박태주를 연기했고, 조정석이 그의 변호인 정인후 역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이 재판 과정을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박태주를 변호하는 정인후와 10·26 사건 합동수사본부장이었던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 전상두의 갈등이 실감나게 그려집니다.
조정석은 22일 서울 광진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에서 "다른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이선균 배우의 묵직하고도 진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창민 감독은 '행복의 나라' 촬영 당시 이선균이 자신에게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게 조정석 때문이라며 "영화를 함께하면서 조정석에게 배우고 싶다"고 털어놨다고 밝혔습니다.
극 중 전상두와 대립하는 육군참모총장 정진우 역은 이원종이 맡았고, 정인후와 함께 변호인단에 속한 변호사 부한명과 최용남은 각각 전배수와 송영규가 연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