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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제주 출현↑…"금주 전국 연안 유입"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7.22 11:39|수정 : 2024.07.22 11:39


▲ 노무라입깃해파리

바다 해수욕객에게 공포의 대상인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에 출현하는 빈도가 이달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동쪽 성산포항과 남쪽 법환포구 연안에서 지난 18일 기준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이 36.3%를 보였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지난 4일 12.9%, 11일 27.8%였습니다.

출현율은 어업인 모니터링 요원(292명) 중 해파리를 관찰한 사람 수를 백분율로 바꾼 값입니다.

해파리 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척도지만, 대량 출현의 판단 근거로까지 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 성산포항과 법환포구 연안을 노무라입깃해파리 밀집 해역으로 분류했습니다.

또 지난 5일 제주 연안에 대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이번 주 제주 등 전국 연안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제주도 서쪽 차귀도 연안에서도 저밀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산포항 연안에서는 강독성의 유령해파리도 저밀도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기원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밀려옵니다.

크기는 1∼2m로, 독성이 강해 어업 피해뿐만 아니라 여름철 해수욕객 쏘임 사고도 유발합니다.

제주도는 해파리 출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파리 제거 작업과 해수욕장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차단 망 설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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