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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북중러 군사 밀착…중국, 현 상황 불편할 것"

박수진 기자

입력 : 2024.07.20 08:43|수정 : 2024.07.20 08:43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군사적 밀착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며 중국으로선 현재 위치가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애스펀 안보포럼 노변담화에서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 불행스럽게도 중국과 제2의 해결책을 찾았다는 게 사실"이라며 "그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방위 산업의 기반을 유지할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밀착해서 돕는 것은 국제적 평판에 매우 좋지 않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중국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은 또 "중국은 북한이나 이란과 달리 무기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러시아 국방 산업에 기반이 되는 기계 및 부품의 90%, 초소형 전자부품의 90%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것들이 미사일과 탱크, 기타 무기들로 바뀌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블링컨은 중국의 카운터파트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주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그와 다음 주 라오스에서 만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매우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25~2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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