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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IT 대란' 원인은 보안 패치 오류…"수백만 대 추정"

박수진 기자

입력 : 2024.07.19 22:26|수정 : 2024.07.19 22:26


▲ MS클라우드 장애로 인한 항공편 결항 피해 현장

전 세계 공항, 방송, 금융 시스템을 한꺼번에 마비시킨 '글로벌 IT 대란' 발생 원인으로 세계 1위 보안 플랫폼인 미국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패치 오류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와 충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오전 보안 소프트웨어 '팰컨 센서'(Falcon Sensor)의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겨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고객들에게 알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별도로 공지했습니다.

팰컨 센서는 해킹 위협을 막기 위한 보안프로그램으로, 평소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에 기반해 본사 시스템과 연결된 상태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업데이트는 서버나 PC 단위에서 이뤄지는 탓에, 컴퓨터별로 업데이트 된 프로그램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충돌한 상태에서는 원격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해 고객들이 각자 오류에 대응해야 합니다.

실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공지에서 각 사용자가 컴퓨터를 윈도 '안전 모드' 혹은 '복구 모드'로 부팅해 특정 파일을 삭제할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로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 만대의 컴퓨터에 팰컨 센서가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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