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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바이든, 하차 결심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해"…오바마도 가세

신승이 기자

입력 : 2024.07.19 10:57|수정 : 2024.07.19 10:57


▲ 낸시 펠로시 전 국회의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곧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는 쪽으로 조만간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이 말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WP는 18일(현지시간) 해당 논의 내용을 잘 아는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펠로시 전 의장이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원들과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요구가 분출하며 바이든의 거취 문제가 최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의 논의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하며 서로 다른 내부 여론조사를 자세히 비교할 수 있도록 고위 보좌관을 논의에 데려오라고 요청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이 첫 대선 TV 토론에서 부진한 이후 워싱턴 안팎의 민주당원들 사이에 불안이 퍼지자 막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격앙된 민주당 의원들의 메시지를 백악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그는 대선 토론 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에도 엄호에 나서다 지난 10일 "시간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다른 민주당 지도자들도 바이든의 재선 도전 유지에 대한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감염으로 유세를 중단하고 델라웨어에서 격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사퇴 결론은 정해졌고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전망마저 나옵니다.

펠로시 전 의장 측은 "미 대통령과의 만남, 대화에 대한 비밀을 존중한다"며 보도와 관련된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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