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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오늘(18일)도 비 때문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세차게 내리던 비가 조금씩 잦아들면서,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조금 전에 모두 해제됐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서울과 경기 남부 쪽에 비가 집중되면서, 하천이 불어나 곳곳에 홍수특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던 경기도 오산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 그곳 하천이 오늘 굉장히 위험했었는데, 지금은 좀 수위가 내려갔나요,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경기 오산시 오산천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오산에는 오늘 하루 동안에만 2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오산천도 원래는 제가 서 있는 이 위치까지 수위가 올랐어서 뒤로 보이는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오산철교 인근에선 빠르게 불어난 물에 승용차가 침수되는 일도 있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경기 남부 지역에 내린 평균 누적 강수량은 경기 화성시가 223mm로 가장 많았고, 평택 211mm, 오산 209mm, 용인 203mm 순이었습니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경기 남부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앵커>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 그곳 주민들한테는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럼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오산천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오늘 오전 9시 20분쯤 오산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 20명이 몸을 피했는데 당시의 상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병천/경기 오산시 : 우선 급한 대로 옷 몇 가지 챙기고 집 안에 전기 스위치 같은 거 뺄 수 있는 거 다 빼고 간단한 속옷하고 통장 챙겨서 왔습니다.]
오산천 수위가 내려가면서 오후 4시를 기해 대피 명령은 해제됐습니다.
경기 평택의 통복천도 범람 위험 수위까지 차올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기도 내 연천, 파주, 동두천, 평택 등 8개 하천에 홍수 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 예보가 계속돼 있는 만큼 수위가 낮아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하천 근처 저지대 등 통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강동철·김용우,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