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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3세, 노동당 정부 첫 킹스스피치…"성장과 부의 창출"

정다은 기자

입력 : 2024.07.17 22:50|수정 : 2024.07.17 22:50


▲ 킹스 스피치 나선 찰스 3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7일(현지시간) 새로 출범한 노동당 정부가 안정적 재정과 경제 성장에 초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찰스 3세는 이날 런던에 있는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턴궁에서 열린 의회 공식 개원식에서 '킹스 스피치'를 통해 39개 입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도적인 산업 국가로서 영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성장과 부의 창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회 개원식의 국왕 연설은 정부가 새 의회에서 우선해서 추진할 입법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국왕이 읽는 연설문은 정부가 작성합니다.

노동당 정부가 지난 4일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를 한 만큼 노동당 정부가 작성한 국왕 연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때인 2009년 의회 개원식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국왕 연설은 안정적인 경제 운용과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의 창출을 강조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연설에 앞서 내놓은 성명에서 "우리가 성장의 잠금을 풀고 영국의 브레이크를 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중대한 조세와 지출 변화는 예산감독청의 독립적 평가를 따르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합니다.

또한 사회기반시설과 주택 공급을 가속화하고 경제 계획 작성과 이행 과정을 개혁하기로 했습니다.

찰스 3세는 "영국이 건설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금 투자 활성화와 투자 촉진을 위한 국부펀드 조성, 국영 청정에너지 기업인 GB에너지 신설, 철도 서비스 재국유화,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대한 안전장치를 담은 법안들도 추진됩니다.

찰스 3세는 "국경을 강화하고 거리를 더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국경안보본부 신설과 조직적 이민 범죄 단속을 위한 대테러 권한 강화로 망명과 이민 체계를 현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고용인에게 불리한 '제로아워 계약' 금지, 임차인 보호 강화 등도 추진됩니다.

축구 발전과 팬 보호 강화를 위한 독립적인 축구 규제기관을 신설하는 법안, 담배 구매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여 2009년생부터는 평생 담배를 살 수 없게 하는 비흡연세대 법안, 상원에서 92석의 세습직을 폐지하는 법안 등의 추진 계획도 국왕 연설에 담겼습니다.

외교와 국방 분야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헌신, 핵 억지력을 포함한 병력 유지, 새로운 안보 협정을 포함한 유럽연합과의 관계 재설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찰스 3세는 지난해 11월 즉위 후 첫 국왕 연설을 했고 이번이 두 번쨉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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