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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비하 논란' 피식대학, 영양군 침수 피해에 5천만 원 상당 현물 기부

입력 : 2024.07.17 11:09|수정 : 2024.07.17 11:09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침수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경상북도 영양군에 현물 기부로 힘을 보탰다.

코미디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채널 '피식대학'은 최근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전해 듣고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하게 됐다.

이에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메타코미디 측에 전달했다.

'피식대학'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낙담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하게 됐다. 앞서 영양군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과했던 '피식대학'은 사건 이후 영양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상생에 함께하고 있다.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영양서 촬영한 유튜브 영상으로 인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영상에서 이들은 영양을 '도파민 제로 시티'라고 칭하는가 하면, "여기 중국 아닌가" "여기 뭐 있겠나" 등의 불평을 늘어놓았다. 또 식당 상호를 노출한 채 음식을 혹평했고, 특산물인 홍삼 블루베리 젤리를 먹고 "할매맛",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하는가 하면, 해당 지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폄훼해 뭇매를 맞았다.

이후 지역 비하 논란이 커지자 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됐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를 중단하고 자성의 시간을 가진 피식대학은 약 2개월 만인 지난 9일 새 영상을 게재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제공: 메타코미디]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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