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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한달 새 3만 7천여 명 줄었다

하정연 기자

입력 : 2024.07.15 18:40|수정 : 2024.07.15 18:40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3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550만 6,389명으로 한 달 전(2,554만 3,804명)에 비해 3만 7,415명 줄었습니다.

특히 1순위 가입자 수가 5월 말 1,676만 4,515명에서 6월 말 1,673만 5,611명으로 2만 8,904명 줄어 2순위 가입자 감소 폭(8,511명)보다 훨씬 컸습니다.

2022년 7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했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올해 2월과 3월 반짝 증가하기도 했지만, 4월 5,050명, 5월 1만 9,766명 각각 감소하는 등 4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한 가운데 무주택자들이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주택 매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청약통장 해약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최근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6,177건에 달합니다.

이는 2020년 12월(7,745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으로, 6월 계약분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보름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6월 거래 건수는 7천 건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6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 역시 1만 1,365건으로 2021년 8월(1만 3,479건) 이후 가장 많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최근 급등한 분양가에 대한 부담도 있고 추첨제 물량이 늘긴 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주택 수요자들이 기존 주택 거래 시장으로 이탈한 것"이라며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많기 때문에 더욱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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