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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캠프 여론조사, 당심에 영향 주려는 나쁜 의도"

정다은 기자

입력 : 2024.07.15 10:45|수정 : 2024.07.15 10:45


▲ 대화하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는 오늘(15일) 한동훈 후보 캠프 측이 실시한 당원 대상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 공표는 명백하게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 국회에서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 캠프는 (여론조사 관련 보도가) 캠프와 관련 없다고 부인했는데, 여러 정황을 보면 한 후보 캠프 쪽에서 나오지 않고는 알려지지 않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날 일부 언론이 한 후보 캠프가 지난 13∼14일 당원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나 후보와 원희룡, 윤상현 후보를 누르고 60%대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섭니다.

나 후보는 "제대로 공정하게 여론조사 룰에 따라 했는지 여부가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 위반은 물론, 선거 당심에 영향을 주려는 나쁜 의도로 보인다"며 "그 부분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명확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1위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들에 대해 "당원들의 마음과 민심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짜리 당 대표로는 당의 개혁이 불가능하고, 당정 관계가 파탄 나면 정부·여당이 모두 힘들어지고 결국 당이 깨지는 그런 사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가 대표로 선출되고서 대선에 도전하려면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하는 점과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등으로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겨냥한 것입니다.

나 후보는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자연스럽게)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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