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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반기 은행 경영실태평가…"지배구조 개선 노력 점검"

이호건 기자

입력 : 2024.07.12 15:13|수정 : 2024.07.12 15:13


금융감독원이 하반기 은행권 경영실태평가 등을 통해 은행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점검합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 이행계획에 보완해 나가야 할 사항이 많다며 앞으로 CEO와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관련, 경영승계 절차나 이사회 구성·평가 등에 관한 기준을 조기에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 클럽에서 이준수 은행·중소금융 부원장 주재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18개 국내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부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은행권은 대규모 불완전판매, 금융사고 지속 등으로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했고, 국민 신뢰도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지배구조의 최정점에서 경영전략을 설정하고,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이사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CEO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혼란과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발표한 뒤 1분기 중 각 은행의 이행계획을 제출받았습니다.

이 부원장은 "제출된 이행계획에서 일부 항목의 경우 이행시기가 너무 늦거나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아직도 보완해 나가야 할 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앞으로 CEO와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모범관행에 따라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영승계 절차나 이사회 구성·평가 등에 관한 기준을 조기에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하반기 정기검사부터 경영실태평가 등을 통해 은행의 지배구조개선 노력을 점검하는 등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내수부진 등으로 개인사업자·중소기업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국내 금융시스템의 잠재 리스크 중 하나인 가계부채도 명목 GDP 증가율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각 은행의 가계대출 정책 운용에 있어서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최근 금융사고는 개인 금전 취득 등 사적 유용 목적이 강해졌으며, 디지털화된 영업점 대출 프로세스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는 등 양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원활한 내부통제 실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이사회의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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