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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딱 중간' 재산은 이만큼…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니 의외의 결과 [스프]

권애리 기자

입력 : 2024.07.12 11:24|수정 : 2024.07.12 11:24

[뉴스스프링]


권애리 뉴스스프링UBS Global Wealth Report 2024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보면 얼마나 부유한 걸까, 이걸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볼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세계 20위 수준이라는데 상위권 나라들에 비하면 자산 격차가 그리 큰 편은 아니라는 결과도 담겼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전 세계 195개국 중 4분의 1 정도인 56개국이 전 세계 부의 거의 전부, 92.2%를 차지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 56개국에 속해 있다고 하면 일단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사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는 건데요, 한국은 여기 속합니다.

56개국 중에서 한국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부터 가장 적은 사람까지 일렬로 세웠을 때 딱 중간인 사람의 자산을 중위 자산이라고 하는데 그걸 비교했더니 56개국 중 20위로 나타났습니다.

달러로 환산한 순자산은 9만 5천872달러,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성인 1명당 1억 2천460만 원 정도입니다. 이건 부채는 모두 빼고 국민연금도 제외하고 사적연금까지만 포함해서 순전히 내 돈이라 할 수 있는 것만 봤을 때 그렇다는 겁니다.

글로벌 금융사인 UBS가 발간한 '전 세계 부에 대한 보고서'의 최신 집계 내용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중위 자산이 가장 높은 나라는 유럽의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였습니다. 중위 자산 37만 2천 달러, 우리 돈 4억 8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다음은 호주와 벨기에가 2, 3위를 차지했는데 이런 나라들은 전 국민이 비교적 고르게 잘 사는 나라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반면에 국민의 평균 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스위스였습니다. 순자산 평균이 9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 그다음은 룩셈부르크와 홍콩, 미국 순이었습니다.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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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다 합쳐서 나눈 거니까 이 평균 자산과 중위 자산의 차이가 크면 부의 편차가 심한 나라가 되겠죠. 평균 순자산은 예외없이 어느 나라나 중위 순자산보다 큽니다.

우리나라 중위 순자산이 1억 2천4백만 원 정도인데, 평균 순자산은 3억 1천9백만 원 정도로 집계됩니다. 이 정도면 세계 부유한 나라 중에서는 부의 불평등이 그렇게 큰 편으로 분류되진 않습니다. 상위 25개 나라 중에서 한국인의 평균 순자산은 21위로, 평균과 중위의 액수 차이를 봐도 그렇고 순위로 봐도 우리나라는 부의 상대적인 순위가 높은 편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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