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쿠치와 만난 이정후
어깨를 다쳐 재활 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만나 인사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은 12일(한국시간) SNS에 이정후와 유세이의 사진을 함께 실었습니다.
토론토는 10∼12일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방문 3연전을 벌였고, 기쿠치는 10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둘은 3연전의 마지막 날 만났습니다.
둘 사이에는 MLB에 입성한 아시아인이라는 점 외에도 류현진(한화 이글스)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토론토 구단은 엑스에 "이정후와 기쿠치가 인사를 나눴다. 둘이 함께 아는 전 토론토 투수 류현진에 관해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썼습니다.
'21세기 한국인 최고 투수'로 꼽히는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와 4년 8천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고, 2023년까지 뛰었습니다.
기쿠치는 2022년에 토론토와 3년 3천6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류현진과 기쿠치는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 동안 토론토에서 함께 뛰었습니다.
이정후는 류현진이 KBO리그와 MLB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류현진이 한국으로 돌아온 올해 MLB에 진출해 함께 뛴 적은 없지만, 당연히 이정후는 류현진에 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정후와 류현진 사이에는 같은 집도의(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은 묘한 인연도 있습니다.
기쿠치와 처음 대화할 때도 류현진은 이정후에게 좋은 대화 소재가 됐습니다.
이정후는 어깨 부상을 당해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재활 중인데, 홈경기가 열릴 때는 구장을 찾습니다.
지난달 27일 '한국 문화유산의 밤'(Korean Heritage Night)을 맞아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시구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