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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라스베이거스 5일째 46도…기록적 폭염에 사망자 속출

이종훈 기자

입력 : 2024.07.11 17:22|수정 : 2024.07.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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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과 브롱크스 지역을 이어 주는 3번가 다리를 향해 소방 선박들이 쉴 새 없이 물을 쏩니다.

폭염 탓에 철판 구조물이 팽창하면서 수동 개폐식 다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다리 온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는 겁니다.

살인적 더위에 유리창이 깨진 곳도 있습니다.

[카밀라 린코스키/폭염 피해 주민 : 창문이 뜨거운 열로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것 같았어요. ]

지난 7일 역대 최고 기온인 48.8도까지 치솟았던 라스베이거스는 닷새째 46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데스밸리도 섭씨 55도까지 오르는 등 서부 곳곳에선 폭염 기록이 경신되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폭염은 농작물 성장 속도를 더디게 하고 젖소의 우유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등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앤드류 리지웨이/프레스노주립대 낙농매니저 : 젖소는 20도 정도면 몸이 더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더운 이 맘 때가 젖소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입니다. ]

미국 인구의 40%가 넘는 1억 4천만 명이 폭염 영향권에 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기록적 폭염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산타클라라 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14명이 숨졌습니다.

오리건주에서도 8명이 숨졌고, 워싱턴 DC 인근의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에서도 각각 4명과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애리조나주에선 차에 남겨져 있던 2살 여아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높은 달이 12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석탄과 석유 등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로 인한 온난화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이종훈 / 영상편집 : 원형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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