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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미 항모, 9년 만의 공백 상태…중 '산둥' 항모 기습 전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4.07.11 13:56|수정 : 2024.07.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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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 최대 3척, 적어도 2척은 전개됐던 미 해군 핵 항공모함들이 지난달 말 일시적으로 모두 철수했습니다.

일본 요코스카에 전진배치됐던 로널드 레이건은 임무 교대를 위해 본국으로 돌아가는 중이고,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는 지난달 말 남해에서 실시된 한미일 다영역 해상 훈련을 마치고 홍해 지역 분쟁 억제를 위해 중동 해역으로 떠났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항모는 림팩 다국적 해군 훈련을 위해 하와이에 전개된 칼 빈슨인데 이 역시 동아시아에서 8천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미 항모 공백 상태입니다.

레이건 항모의 요코스카 전진 배치가 시작됐던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르면 이달 말 조지 워싱턴 항모가 레이건을 대신해 동아시아로 전진 배치될 때까지 항모 공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미 항모가 자리를 비운 바다에 중국 항모 2번 함이자, 중국의 첫 자체 건조 항모인 산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달 초 남중국해로 내려가 필리핀을 압박하더니 그제부터 구축함, 호위함과 함대를 구성해 일본 오키나와 동쪽 바다에 나타난 겁니다.

함재기 출격 훈련 등 본격적인 항모 전단 훈련을 벌이자 일본 해상자위대는 함정을 보내 경계에 돌입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와 중국 함정들은 이달 초부터 동해와 남해, 동중국해 등에서 연합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훈련 중 러시아 함정들은 수시로 대한해협을 통과했습니다.

미 해군 핵 항모가 일시적으로 자리를 비운 동아시아 바다 힘의 공백을 백분 이용하려는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기습적 훈련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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