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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이번엔 '열쇠 복제장치', 또 기아차 보안 논란

김범주 기자

입력 : 2024.07.11 09:58|수정 : 2024.07.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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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에 경찰들이 사이렌을 울리면서 기아 소울 뒤를 쫓아갑니다.

여러 번 경고를 해도 서질 않자 결국 차 뒤를 들이받았고, 남자들이 안에서 뛰어나와서는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10대 청소년 세 명이 남의 차를 훔친 건데, 기아차 열쇠에서 나가는 무선 신호를 훔치는 새로운 장치를 사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차 주인이 문을 열려고 열쇠를 누를 때, 이 기계를 들고 9미터 안쪽에 같이 있으면 고유 신호를 훔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폴 셈스/보안 전문가 : FM이나 AM 라디오 주파수 같은 거라서요. 특정 주파수를 잡아내면 되는 겁니다.] 

이 장치로 다른 회사 자동차는 2009년 이전에 제작된 차만 열리는데, 기아차는 최신 차종까지 열리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장치는 이미 4년 전에 시장에 풀렸고 미국에서 구매가 합법입니다.

[폴 셈스/보안 전문가 : 자물쇠 해제 장치라서, 일반 시민이 살 수 있죠. 이걸 사서 범죄에 쓰면 그때는 범죄 도구가 되는 거지만요.]

몇 번을 눌러도 차가 제때 열리지 않으면 누군가 신호를 훔치고 있는 걸로 의심되는 경우지만, 차 주인들이 알아채기는 쉽지 않습니다.

[폴 셈스/보안 전문가 : 제조사가 암호화 수준을 높이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돈을 좀 더 투자하세요. 이미 약점이 노출됐고 사람들이 악용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이미 몇년 동안 충전용 USB와 드라이버 만으로 도난이 쉽게 된다는 점 때문에 10대들의 표적이 되면서 보안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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