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연준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설'과 관련해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시점에 준비되면 결정될 것"이라며, "정치적 일정(대선)과는 관계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시장 투자자들이 약 70%의 확률로 예상 중인 9월 금리 인하가 '대선을 앞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묻는 마이크 롤러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은 "아직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선언할 준비가 되진 않았지만, 미국이 물가 안정과 낮은 실업률로 돌아가는 길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지표"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근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주의 깊게 지켜보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는데, 이는 연준 목표인 2%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는 경로는 유지하면서도 이를 절대적인 룰로 여기진 않을 것이란 여지도 남긴 상탭니다.
그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는 일정한 모멘텀이 있고, 그렇게 오래 기다린다면 아마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PCE 가격지수가 앞으로 몇 달 내에 적어도 한 번은 2% 아래로 내려가야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발언은 "가장 최근의 월간 지표는 완만한 진전이 더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이달 말 30~31일로 예정된 상탭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그다음 회의인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