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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 가장 가까운 이웃 중 하나…전 분야 관계 발전"

이종훈 기자

입력 : 2024.07.09 18:28|수정 : 2024.07.09 18:28


▲ 블라디미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계속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일성군사종합대 김금철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 목적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거절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 가지만 확인할 수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북한 방문 이후 도달한 합의의 연장선으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웃 중 하나인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상대방이 무력 침공당했을 때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 대표단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날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조약 체결 후 북한군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를 찾은 것은 처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단장을 제외한 대표단의 면면이나 방문 목적, 장소, 기간 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측 군사교육 기관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어린이병원을 폭격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서는 "우리는 민간 표적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부인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은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정권의 군사 역량과 관계있는 중요 시설 및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한다"며 어린이병원 피폭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로 인해 발생했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면밀히 주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나토는 러시아를 적으로 간주하고, 반복적으로 전장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했으며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우크라이나 편으로 직접 개입해왔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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