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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형석, 한국어 교육 위해 영국 옥스퍼드에 1천400여 곡 사용 허락

조성현 기자

입력 : 2024.07.08 13:52|수정 : 2024.07.08 13:52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강연하는 작곡가 김형석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김형석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명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특강과 미니 콘서트를 열고 "일부의 우려에도 K팝의 미래는 밝다"고 진단했습니다.

김형석 작곡가 측에 따르면 이 강연은 영국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홀에서 'K팝의 대부로부터 듣는 K팝'이라는 제목으로 열렸습니다.

김 작곡가는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와 문답 형식으로 K팝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김 작곡가는 "K팝은 음원의 등장으로 음악 시장이 붕괴하면서 시작된 특이한 현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라며 "(K팝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포용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최근 대중문화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인공지능(AI) 작업에 대해선 "인공지능이 창작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인간의 독특한 창작 능력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한국어) 언어교육에 제가 창작한 1천400여 곡의 사용을 허락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옥스퍼드 선언'도 발표했습니다.

김 작곡가는 "세계적인 명문인 옥스퍼드대를 K팝이 휘감았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언어가 중요하기에 한국어가 널리 보급되고 교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변재길 PD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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