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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좌파 연합 '깜짝 1위'…'1차 선두' 극우 3위로

신승이 기자

입력 : 2024.07.08 12:31|수정 : 2024.07.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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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간 어제(7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예상을 뒤엎고 깜짝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주일 전 1차 투표에서 선두를 달렸던 극우정당은 3위로 밀려났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7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과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이 182석으로 최다의석을 차지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여당 등 범여권이 168석으로 뒤를 이었고, 1차 투표에서 1위였던 극우 국민연합은 143석을 얻어 3위로 밀려났습니다.

1차 결과를 뒤집고 '깜짝 승리'를 차지한 좌파 연합은 정부 운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뤼크 멜랑숑/'좌파 연합' 굴복하지않는프랑스 대표 : 선거 결과는 공화국의 가치를 존중하며 나라를 사랑해온 압도적 다수의 프랑스 국민에게 엄청난 안도감을 안겨줍니다.]

극우 돌풍을 일으킨 국민연합은 불과 일주일 만에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3위라는 뜻밖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좌파 연합과 범여권이 극우 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에 나선 게 주된 원인입니다.

[조르당 바르델라/국민연합 대표 : (여당과 좌파 연합 간) 불명예스러운 선거 동맹이 프랑스를 극좌파의 품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국민연합이 1당에 오를 경우 반극우 시위를 예고하며 파리 광장에 모였던 시민들은 총선 결과에 환호했습니다.

총선 기간 여당의 선거 운동을 주도했던 아탈 총리는 1당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습니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은 전통에 따라 의회에서 전체 그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인 289석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국정 운영을 두고 진영 간의 합종연횡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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