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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재섭 "본질은 당무개입…김 여사 문자가 임금님 교서는 아니잖나"

입력 : 2024.07.08 09:38|수정 : 2024.07.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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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질은 대통령실의 당무개입…'韓 읽씹' 아니다
- 문자 씹었더라도 문제인가? 임금님 교서 아냐
- 읽씹에 尹 격노해 韓 사퇴 요구? 위험한 이야기
- 김 여사, 사과 의사 있었다면 비서실장에 했어야
- 친윤 인사가 문자 공개, 뒤에 용산 있다 봐야
- 럭키펀치…정말 럭키해야 韓에 타격 있었을 것
- 이준석·김기현 때처럼…韓 대표 돼도 계속 흔들 것
- 연판장? 씁쓸해... 잽 날려 피로 누적시키는 효과
- 채 해병 특검법에 반대표? 민주당 안에 대한 반대
- 한동훈·천하람 안 해볼 만해, 與 설득 노력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7월 8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2의 연판장 사태까지 갈 뻔했던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논란. 오늘은 김재섭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섭 :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쭉 지켜보고 계실 텐데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소위 말하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논란에 대해서 이 사건의 본질은 뭡니까?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해당행위입니까, 아니면 지금 무리한 전당대회 개입, 당무 개입입니까? 이거 본질은 뭐라고 보세요?

▶김재섭 : 저 개인적으로는 당무개입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저도 이게 뭔 얘기인가 하고 좀 내용을 들여다봤어요. 이게 도대체 흔히 말하는 친한계, 친윤계가 김건희 여사가 보냈다는 문자에 대한 해석이 좀 다르고 그래서 뜯어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일단 첫 번째로는 진실공방을 좀 지켜보다 보니까 정말 문자를 읽고 씹었냐, 소위 말하는 읽씹을 했느냐. 저는 일단은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적어도,

▷김태현 : 읽씹이 아니다?

▶김재섭 : 왜냐하면 첫 번째로는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대통령실을 향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처신을 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했었지요. 사과라는 표현만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의 사과 요구라고 봐야 될 겁니다. 그러고 나서 실제로 당내에서 이 사과를 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에 대한 논의를 했다라는 것 같거든요. 기사를 통해서 보니까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면 적어도 이 문자에 대해서 사적으로 온 문자라고 하더라도 공식적인 대응을 한 건 맞아요. 그러면 그걸 씹었다고 보기에는 뭐 하지요. 답을 안 했다고 보면 뭐 그럴 수 있지만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고 그다음에 제가 들었던 생각은 설령 거기에 대해서 대답을 안 했다 하더라도 그게 왜 문제입니까? 예를 들면 당사자가 기분 나쁠 수는 있지요. 그런데 예를 들면 여사가 보낸 문제가 임금님의 교서는 아니잖아요. 그걸 받들어 모셔야 되는 그런 것도 아니고, 당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러고 만약에 정말로 사과할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당시에 그냥 사과했었으면 됐을 거라고 봅니다. 제가 선거를 하면서 기억나는 것들이 뭐냐 하면 당시에 명품백 사건 이외에도 대통령실발 악재가 굉장히 많았어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 가운데서 당시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통령실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굉장히 많이 냈거든요. 언제 한동훈 전 위원장의 허락을 맡고 예를 들면 황상무 수석에 대한 경질 여부가 바로 결정됐다든지 그런 거 아니었잖아요.

▷김태현 : 이종섭 전 대사 문제라든지.

▶김재섭 : 이종섭 전 대사 문제도 사실 굉장히 오랜 시간 끌었잖아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시에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가야 된다고 비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새삼스러운 거지요. 왜 그 부분에 대해서만 한동훈 전 위원장의 허락을 득하고 해야 되는지 저는 거기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씹었다고 보기에도 조금 어렵고, 설령 문자를 씹었다고 하더라도 왜 그게 문제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정리를 해 보면 김재섭 의원 얘기는 당시에 한동훈 전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 얘기하면서 사과해야 된다는 의사를 밝혔고요.

▶김재섭 : 그렇지요.

▷김태현 : 보도 보면 이관섭 실장하고 한오섭 수석에게 사과하는 게 맞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런 보도는 있던데요.

▶김재섭 : 제가 또 한편으로 들었던 것은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사과를 구할 만큼의 당시 정권의 어떤 국정이나 아니면 총선 중심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있다 그랬다면 대통령실은 왜 굳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사퇴를 권유했느냐 저는 거기가 사실 이해가 잘 안 돼요.

▷김태현 : 처음에 보도한, 이 얘기를 했던 모 방송의 모 논설실장은 그 시사프로에서 읽씹 때문에 대통령이 격노해서 사퇴 요구를 한 것이다 뭐 이런 식의, 자기가 취재했더니 그렇다 이렇게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김재섭 : 그거는 대단히 위험한 이야기인 거지요. 그러니까 국정운영을 할 수 있지 않은 위치에 계신 분의 문자에 대해서 대답하지 않았다는 사적인 감정을 이유로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을 사퇴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굉장히 큰 문제라고 봐야 되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은 김재섭 의원 얘기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허가나 허락 이런 것 상관없이 그냥 사과했으면 되는 일 아니냐 이런 얘기인 거지요?

▶김재섭 : 당시의 분위기로 보면 그렇지요. 언제 한동훈 전 위원장이랑 발맞춰서 당시에 움직였던 것도 아니고, 새삼 그 문제에 대해서만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허락을 구했다라고 하는 것은 그 당시의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봤을 때, 그러고 총선을 제가 치러봤던 입장에서 정말 많은 악재 속에서 그것은 그중에 하나였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말씀하신 대로 그러면 사과할 거냐 말 거냐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또는 대통령실 관계자들 이렇게 의논해서 김건희 여사가 결심하면 되는 일인데요. 그러면 당시에 김건희 여사는 한동훈 당시 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생각하세요?

▶김재섭 : 글쎄요, 저도 그게 좀 의문인데요. 오히려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를 보낸 게 훨씬 공식적인 루트 아닌가요?

▷김태현 : 내부적으로?

▶김재섭 : 네. 한동훈 전 위원장과 김건희 여사의 어떤 개인적인 관계는 있었던 것 같고, 실제로 있었고요. 그러고 당의 중심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니까 그 정도의 의사타진은 해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사과의 의사가 있었다고 하면 그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아니라 훨씬 더 공식적인 루트인 대통령실로 갔어야 됐다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궁금한 게 이것 역시 추정의 영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거 사실은 문자의 당사자는 김건희 여사고 한동훈 전 당시 비대위원장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한동훈 후보이지요. 후보라고 하겠습니다. 한동훈 후보 측에서 이 문제를 공개했을 리는 만무하고요.

▶김재섭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김건희 여사 측에서 이제 나온 건데요. 지금 대통령실 반응을 보면 대통령실은 전혀 무관하다.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공개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거든요. 이거 어디서 누가 왜 이걸 지금 이게 오픈이 됐다고 보십니까? 원본도 아니고 지금 수정본 뭐 이런 것들이요.

▶김재섭 : 그렇지요. 한동훈이 당대표가 되면 절대 안 되는 반한동훈 내지는 뭐 친윤계 인사 중의 하나가 저는 했다고 보고요. 그렇지 않고서야 사실 대통령실이 이 정도로 공식적으로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일 거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게다가 제가 비공식적인 루트로 좀 대통령실의 분위기들을 확인해 봤는데 난색을 표하는 거예요. 이 문자가 이렇게 공개되고 하는 것도 좀 부담스럽고, 그에 따라서 어제 한참 소란이 있었지만 제2연판장 사태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정말 난색을 표하는 그런 입장이었거든요. 그렇다 그러면 그 문자 이야기는 대통령실의 손을 떠난 이야기였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러면 말씀드린 대로 한동훈이 당대표가 되면 절대 안 되는 그런 사람들 가운데서 뭐 일부 내지는 어떤 분들이 이렇게 정치적인 공격들을 하는 가능성이 좀 높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절대 안 되는 일부 인사가 이 문제를 공개했을 것이다.

▶김재섭 : 네.

▷김태현 : 그러면 인사 또는 인사들은 뭘 노리고 한동훈 후보에게 어떤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서 이걸 공개했다고 보시는 거예요?

▶김재섭 : 두 가지이지요. 첫 번째로는 운이 좋아서 럭키펀치가 딱 맞으면 당대표에서 낙마시킬 수 있을 거고요. 설령 펀치가 잘 맞지 않더라도 제보로 그냥 계속 이 문제를 누적시켜놓으면 앞으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만약에 당대표가 된다고 했을 때에 반대세력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지요. 지금 최고위가 우리가 무너진 사례들을 최근에 두 번이나 봤잖아요. 김기현 대표 최고위도 마지막에 어수선하게 무너졌고요. 그전에 이준석 전 대표 때도 어수선하게 무너졌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니까 지도부가 어수선하게 무너지는 때에는 당내의 반대세력들의 공격이 주요하게 작용합니다. 아마 그런 구심점 역할도 할 수 있지요. 한동훈 체제를 흔들겠다, 앞으로도 흔들겠다라는 가능성도 좀 있다고 봅니다. 만약에 당대표가 됐을 때에.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김재섭 의원이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절대 안 되는 일부 인사가 이 문자를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 그 일부 의원이 누구인지 모 조간신문에 이름 실명이 나오기는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 의원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해당 메시지를 의원들에게 보여줬다는 소문의 당사자는 나도 원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라고 하는 그 점이 오늘 조간신문에 나와 있다는 점을 저희가 말씀을 드리고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본인은 부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아마 이름은 다 나와 있는 상황이고요. 제 입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오늘 조간신문 검색해 보시면 나올 거예요. 그러면 어제 이 얘기 좀 보지요. 연판장 있잖아요. 이거 연판장 미수사건인데 이거 어제 어떻게 보셨어요? 그제 밤부터 있었던 일인데요. 일부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연판장 이거 하려다가 못했습니다.

▶김재섭 : 글쎄요, 좀 씁쓸하기는 해요. 그래서 애초에 연판장 사태 자체가 우리 당의 굉장히 부끄러운 역사 중에 하나고, 그게 좀 마이너한 버전으로 다시 한번 나온 것 같기는 한데요. 제 생각에는 그게 나았었다 하더라도 제1의 연판장 사태만큼 후보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는 못했을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그래요? 그건 왜 그렇지요?

▶김재섭 : 네. 왜 그러냐 하면 당시에는 그 연판장 사태가, 그 부끄러운 우리 치욕의 역사가 우리 총선을 앞두고 공천문제랑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초선들이 주도를 해서 만들었던 거잖아요. 물론 재선들도 그거 관여는 했다고 알고 있지만요. 지금은 그런 어떤 총선을 앞둔, 공천을 앞둔 절박한 심정으로 연판장의 당사자들이 서명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고 또 이번에는 원외 주도로 하다 보니까 원외 내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한동훈 전 위원장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사실 극명하게 나뉘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그때 거의 대부분의 초선들이 다 했잖아요. 제가 한 명인가 두 명 빼고 다 한 걸로 아는데요.

▷김태현 : 거의 많이 다 했지요.

▶김재섭 : 그렇지요. 지금은 원외위원장들 사이에서도 양분 정도가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구심력을 갖고 바람을 일으켜서 절대 안 돼 정도의 분위기를 내세우기는 어려웠을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잽을 좀 날릴 수는 있겠지요. 잔매를 계속 때리면서 피로를 누적시키게 하는 효과는 있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부당한 전당대회 개입이다 이렇게 김재섭 의원도 본다고 얘기하셨잖아요. 그 부당한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그 개입의 주체는 누구라고 보십니까?

▶김재섭 : 저는 대통령실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대통령실이요?

▶김재섭 : 네, 대통령실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대통령실이 그런데 문자 유출에 간여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했다면서요.

▶김재섭 : 제가 말씀드린 것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왜냐하면 앞서 특히 이 문자 사건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문자 공개는 대통령실에서 안 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이번에 후보들이 출마하는 과정 내지는 친윤계 인사들, 내지는 반한 인사들이 구심이 생기는 과정들을 보게 되면 그게 직간접적으로 그 뒤에는 대통령실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들이 좀 있거든요. 그렇다 그러면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실에 있다라고 봐야 되겠지요, 그런 것들은.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문자 사태가 이번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재섭 :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럭키펀치라 그랬잖아요. 정말 럭키한 경우에만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에 대해서 타격을 좀 입을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는 이 문제가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지금 문자를 보고 답을 안 했다라는 것이 왜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느냐.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의 문자가 임금님의 교서쯤 된다 그러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그러겠지만 사실 그런 게 아니잖아요.

▷김태현 : 감히 문자를 읽씹을 해? 뭐 이렇게요.

▶김재섭 : 뭐 그런 거겠지만 사실 지금 그런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왜 논란이 되는 것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채상병특검법 얘기해 보겠습니다.

▶김재섭 : 네.

▷김태현 : 지난주에 본회의 표결이 있었어요. 안철수 의원은 들어가서 찬성, 김재섭 의원은 들어가서 반대, 나머지 의원들은 기권 이렇게 처리가 됐습니다. 원래 채상병특검법 찬성하겠다 그랬잖아요.

▶김재섭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반대했어요. 그건 왜 그런 거지요?

▶김재섭 : 주말에 정치하면서 제일 많은 욕을 먹었던 주였는데요.

▷김태현 : 누구한테요?

▶김재섭 : 많은 분들한테요. 지역주민들한테도 혼도 많이 났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제가 사실 반대표를 던지기 전에 미리 입장 발표를 했는데 그 부분들은 뭐 보도가 안 돼서 잘 모르시는 경우들도 많은데요. 사실 21대 때 민주당이 내놓은 법안은 그래도 받을 만한 법안이었어요, 해 볼 만한 법안이었어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고 저 역시도 지금도 특검법을 찬성하는 입장이고, 앞으로 특검법을 만들어야 될 겁니다. 그러고 천하람 원내대표랑도 이 특검 관련돼서 충분한 논의를 했어요. 제3자 추천안으로 같이 논의를 하자. 한동훈 전 위원장의 안도 좋다라고 이미 저는 공식적인 이야기를 했고요. 그 안을 실제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22대 민주당이 만들어온 법안은 저는 헌법기관의 양심으로서 이 법안을 찬성할 수는 없었어요. 왜냐하면 특검법이라고 하는 숭고가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야 한다라는 숭고한 목적이 있더라도 그 목적이 모든 수단을 다 정당화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내놓은 법안들을 보게 되면 21대 법안과는 완전히 다른 법안들이에요. 그러니까 채 상병의 진실규명과는 관계없는, 굉장히 수사의 범위를 넓혀놓은 그런 것들, 그다음에 대통령의 어떤 행정부의 임명권을 박탈해놓은 위헌적인 요소들 이런 것들을 보고도 채 상병 특검 자체가 필요하니까 이런 위헌적인 법률도 통과시켜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 국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굳이 반대표를 던졌는데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제 입장에서야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진다 그러면 굳이 거기에 들어가서 반대표를 던질 필요는 없지요. 밖에 나가서 보이콧하고, 그냥 우원식 국회의장의 의사 진행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해도 되겠지만 굳이 제가 들어가서 욕먹을 것을 감수하고 했던 것은 제가 반대를 해야 그다음에 대안을 내놔도 왜 대안을 내놨는지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반대를 좀 했습니다. 그래서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제가 안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 오해는 안 해 줬으면 좋겠고요. 조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러면 채상병특검법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이번에 민주당에서 내놓은 민주당 얀에 대한 반대라는 건데요.

▶김재섭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앞서 한동훈 후보가 얘기했던 대법원장에 추천권을 주는 특검법안, 또는 지금 천하람 원내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대한변협이 추천권을 가지는 안이든 어쨌든 제3자가 특검 추천권을 가진 그 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먼저 선제적으로 발의할 의향은 있습니까?

▶김재섭 : 물론입니다. 그전부터 이야기를 했고요. 다행히 조국 의원 역시도 이에 대해서 좀 전향적인 이야기를 했고요. 민주당의 정성호 의원도 해 볼 만하다, 한동훈안 괜찮다라고 이야기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은 그와 관련된 법안 준비를 이미 해놨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니까 지금 저도 굉장히 소수이기는 하지만 국민의힘, 개혁신당,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의 일부 의원들은 여기에 대해서 약간의 공감대는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걸 상태로 우리가 발전을 시켜야지요. 민주당의 법안은 국민의힘 그냥 받지 마라, 그냥 우리는 밀어붙일 것이다라는 거고요. 그것은 저는 오히려 진실규명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걸로 저는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그 제3자 추천권을 가지는 특검법안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김재섭 : 내부적으로는 이미 좀 계십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그러니까 이대로 계속 밀어붙이고 거부권 행사하고 재표결하고, 밀어붙이고 거부권 행사하고. 이거 이대로 국면 못 간다고 하시는 분들도 내부적으로는 있어요. 그런 분들 중심으로 정말로 이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한 공정한 특검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재섭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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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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