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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 바이든, 경합주 흑인교회 예배 참석해 "단결" 강조

박찬근 기자

입력 : 2024.07.08 03:53|수정 : 2024.07.08 03:53


▲ 필라델피아의 흑인교회 예배 참석해 연설하는 바이든

재선 도전 포기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대선 후보 사퇴 문제를 놓고 민주당 지지층이 갈라진 것을 의식한 듯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 개신교 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나는 이 일(정치)을 오래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성도가 대부분 흑인인 이 교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누구도 우리를 멈출 수 없다"면서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단결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초반에 "나는 좋은 때나 나쁜 때나 신앙의 힘을 느껴왔다"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장 28절)라는 성경 구절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단결'을 강조한 것은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재선 도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고, 작고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후 재선 도전 포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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