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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사고 잇따라…인천서 200여 세대 정전

박재연 기자

입력 : 2024.07.05 06:24|수정 : 2024.07.0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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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4일)밤 인천에서는 강풍에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려 200여 가구가 정전됐고 인천과 섬으로 가는 여객선이 갯벌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소식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줄을 이어 출동합니다.

어젯(4일)밤 11시 50분쯤 인천 남동구 만수동 일대에서 거센 바람에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리며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김명환/목격자 : 밖에서 고압 전류 흐르는 소리가 막 나면서 불이 번쩍번쩍거리더라고요. 소방차가 한 수십대, 10대 이상은 나왔고.]

인근 200여 세대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풍이 불면서 끊어진 전선이 이렇게 사람 허리 높이까지 내려와 늘어져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1시간 10분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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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탄 배로 해경 특공대 구조정이 접근합니다.

[오래 못 기다려요. (빨리 빨리 뛰어!)]

어젯밤 8시 20분쯤 인천 옹진군 삼목항에서 장봉도를 오가는 600톤급 여객선이 갯벌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여객선엔 60대 남성 등 승객 5명과 선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을 구조해 가까운 항구로 이동하던 해경 구조정마저 다시 갯벌에 갇히면서 승객들은 강풍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범순/여객선 승객 : 바람이 굉장히 거세지고 있고 비가 물이 차면서 이제 더 위험해진 거거든요.]

해경 특공대까지 출동해 5시간여 만인 새벽 1시 30분쯤 승객들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승객 2명은 저체온증과 멀미를 호소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해경은 강풍에 물이 빠지는 시간이 겹치면서 배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시청자 김명환·이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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