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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오늘 승진했는데…" 숨진 4명 같은 은행 직원 '날벼락'

제희원 기자

입력 : 2024.07.02 11:19|수정 : 2024.07.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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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로 숨진 9명 중 4명이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동료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1일)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이 가운데 숨진 4명은 같은 은행 동료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동일한 부서에서 근무한 사이로, 사고 당일 동료의 승진과 인사 발령을 기념해 퇴근 후 회식을 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은행 인트라넷에는 하루 아침에 직원 4명의 부고가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사망자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으며 신원 확인 후 유족에 인계됐습니다.

어젯밤 9시 27분쯤 68살 A 씨가 운전하던 차량은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나온 다음 일반 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 한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이후 해당 차량은 빠르게 달려 도로에 있던 다른 승용차 2대를 추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쳤습니다.

인도를 걷거나 대화를 나누던 시민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차량에 피할 겨를도 없이 변을 당했습니다.

인도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인명피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들려 나가보니 사람들이 쓰러져있었고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희생자 9명은 모두 남성으로 시청 직원 2명, 은행 직원 4명, 병원 직원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시민이 국화꽃을 놓고 가는 등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구성 : 제희원, 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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