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사용 대가로 챙긴 뒷돈만 20억…병원장 부부 구속

특정 제약사의 의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수년에 걸쳐 20억 원을 챙긴 병원장 부부가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오늘(2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의료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 A 씨와 그의 아내이자 병원 재무 이사인 B 씨를 최근 구속했습니다.

A 씨 부부는 2019년부터 2023년 4∼5월쯤까지 의약품 도매업자 C 씨로부터 특정 제약사의 의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구매 대금의 15%를 현금으로 받는 등 2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A 씨 부부에게 돈을 건넨 의약품 도매업자 C 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관련 서류를 감추는 행위 등을 한 병원 직원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들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찰이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를 나선 이후 첫 구속사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