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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옥죄는 내수…소매판매 15년 만에 최대 낙폭

홍영재 기자

입력 : 2024.06.30 09:24|수정 : 2024.06.30 09:24


완연한 수출 회복세에 상반기 재정 집중 집행까지 힘을 보탰지만 내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5월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1% 감소한 뒤로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겁니다.

소매판매는 최근 2년 중 4개월을 뺀 20개월간 모두 감소하는 보기 드문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2월(0.8%) 반짝 증가했을 뿐 1월과 3∼5월 모두 내리막길입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깜짝 성장으로 2분기 '기계적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누적된 내수 부진이 GDP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비스 소비로 해석되는 서비스업 생산은 올해 1∼5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2020년(-2.2%) 이후 가장 작습니다.

서비스업은 대표적인 생활 업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에서 특히 부진한 모습입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작년 5∼12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매달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1월(0.2%)을 뺀 나머지 2∼5월 모두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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