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라 스프카세](https://img.sbs.co.kr/newimg/news/20240627/201950851_700.jpg)
뜨거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이 시기에 유럽에 가면 한낮에 테라스에 앉아, 또는 초저녁에 강변에 걸터앉아 로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날은 덥고 시원한 음료는 마시고 싶은데 취하고 싶지는 않을 때 그들은 종종 로제 와인에 얼음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어떻게 와인에 얼음을 넣어 마실 수 있냐며 몰상식한 사람 취급받지 않는다. 와인을 즐기는 데 특별한 법칙이나 에티켓의 굴레 없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황에 맞게 편안하게 와인을 즐기는 여유를 나는 유럽 사람들에게서 많이 배웠다.
![이영라 스프카세](https://img.sbs.co.kr/newimg/news/20240626/201950441_700.jpg)
장미빛의 로제 와인(Rose wine)은 포도 품종과 양조법에 따라 여린 자몽색부터 붉은 산딸기 색까지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을 가진다. 이탈리아는 로사토(Rosato), 스페인에서는 로사도(Rosado), 미국에서는 블러쉬 와인(Blush wine)으로도 불리는 이 핑크빛 와인은 일반적으로 적포도 품종을 껍질과 짧은 시간 접촉하여 색을 만든다.
![이영라 스프카세](https://img.sbs.co.kr/newimg/news/20240626/201950442_700.jpg)
로제 와인은 레드와 화이트의 중간 지대에서 레드 와인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화이트 와인보다 조금 더 바디감과 실키한 질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근사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로제는 화이트 와인처럼 차갑게 해서 즐기면 좋다. 유럽 사람들은 로제를 여름용 와인으로 즐기며 해변에서 수영장에서, 캠핑을 하거나 강변에 앉아서 피크닉할 때 애용한다. 여름에 유럽에 가면 마트 와인 코너는 한 벽면 전체가 로제 와인으로 도배가 되어있을 정도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