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이란서 밀주업자 4명 사형…가짜 술 마신 17명 사망

이종훈 기자

입력 : 2024.06.20 17:41|수정 : 2024.06.20 17:41


이란 당국이 가짜 술을 몰래 제조해 다수를 사망하게 만든 일당에게 사형이 선고됐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란 알보르즈주 사법당국은 밀주를 제조하고 이를 불법 유통한 혐의로 붙잡힌 업자 11명 중 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7명에게는 징역형이 내려졌습니다.

작년 6월 알보르즈 등지에서 이들이 담근 밀주를 마신 주민들 가운데 17명이 숨지고 191명이 병원 신세를 지는 등 집단 메탄올 중독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밀주에는 에탄올이 아닌 값싼 메탄올이 흔히 사용되는데 메탄올은 독성이 강한 탓에 사람이 섭취하면 두통, 어지럼증 등 중독 증상을 겪게 됩니다.

실명이나 신부전증에 이르거나 사망할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는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 역시 술을 마셔서는 안 됩니다.

비교적 음주가 자유로운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이나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 러시아 등에서 밀수한 위스키·보드카·와인 등이나 단속을 피해 몰래 주조한 술이 암암리에 판매됩니다.

이란 당국은 2022년 한 해 동안 전역에서 메탄올 중독으로 64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