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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돈 봉투 수수 의심 전·현직 의원 7명에게 3차 출석 요구"

김상민 기자

입력 : 2024.06.20 16:49|수정 : 2024.06.20 16:4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수수자로 의심되는 전현직 의원 7명에게 최근 3차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오늘(20일) "지난 12일 전현직 의원 7명에게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고, 이번 주에 나오라고 했는데 한 분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도 다 끝났고 국회도 개원해서 선거 전에 있었던 현안들은 어느 정도 다 마무리가 됐다"며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기대하고, 계속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7명은 대부분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일부는 출석 조사 대신 서면 진술서를 내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이 관계자는 "대면 조사가 필요하니까 출석 요구를 한 것"이라며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계속 출석을 독려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7명이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 원이 든 돈 봉투 1개씩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의원 모임에 참석해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허종식 의원과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날 국회 의원회관에서도 돈 봉투 10개가 살포됐다고 보는데, 이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 10명에겐 아직 소환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대해선 "종결되진 않았다.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역 없이 조사한단 입장도 그대로냐'는 질문엔 "가치 판단의 표현인데 사실을 말하는 검사가 그런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와닿진 않는다"고 답했다.

김 여사를 소환할 경우 다른 부서에서 수사 중인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함께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필요한 때에 말씀드릴 것"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 항소심 결과도 중요하다고 판단하는데 (김 여사 조사) 시기가 그 이전이다, 이후다 말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항소심서 공소장 변경을 통해 전주에게 추가된 방조 혐의가 무죄가 나올 경우 김 여사를 조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도 수사 중이냐는 물음엔 "수사 대상으로는 알고 있는데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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