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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왜 아직도 인종차별에 대한 얘기가 없죠?" 뿔난 팬들…영국 인권단체까지 나섰다

홍성주 작가 , 최희진 기자

입력 : 2024.06.20 17:28|수정 : 2024.06.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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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흥민 선수의 동료이자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인 벤탄쿠르가 손흥민과 관련한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벤탄쿠르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한국 선수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떠냐"며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담긴 발언을 한 건데요.

이후 벤탄쿠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손흥민 선수의 애칭인 'Sonny'를 'Sony'로 적는가 하면, 24시간 후에 자동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사과문을 게시해 사과문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 발언 논란이 발생한 지 수 일이 지났고, 토트넘 공식 SNS 계정에도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지만 토트넘은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인 영국 인권단체 '킥 잇 아웃'은 입장문을 내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비방에 대해 제보를 많이 받았다"며 "자료들을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7월 아시아 투어를 시작해 서울을 방문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손흥민이 팀의 주장으로 방한하는
첫 투어여서 팬들의 기대가 더욱 큰 가운데, 이를 앞두고 토트넘의 침묵을 비판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성 : 홍성주 / 편집 : 이기은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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