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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북하는 날 한중 외교안보대화 개최…"방북 우려 전달"

정혜경 기자

입력 : 2024.06.19 01:36|수정 : 2024.06.19 01:36


▲ 악수하는 김홍균 차관과 쑨웨이둥 부부장

정부가 18일(화)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우리 측이 중국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중국이 "러북 간 교류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열린 한중 외교안보대화엔 우리 측에선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중국 측에선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했습니다.

외교부는 이 자리에서 양측이 한중 양자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양측은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와 이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리창 총리와의 회담, 우리 외교장관 방중 계기 한중 외교장관회담 등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했습니다.

우리 측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오물 풍선 살포 및 GPS 교란 등 일련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번 방북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강화로 이어져선 안 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 조성이 중국의 이익에도 반하는 만큼 중국 측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안보대화에선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도 전달됐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및 중동정세, 미중관계 등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러한 외교안보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쑨웨이둥 부부장과 장바오췬 부주임을 접견하고 양국이 세심한 관리를 통해 협력 모멘텀을 잘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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