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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온열질환자 벌써 22명…"야외 활동 자제해야"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6.17 14:11|수정 : 2024.06.17 14:11


지난 16일 오후 6시 상주에 사는 60대 남성 A 씨는 갑자기 온몸에 열이 오르고 탈진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는 낮 동안 바깥에서 작업하고 집에 돌아온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상주시 낮 최고기온은 30.2도였습니다.

평년 낮 최고기온에 비해 불과 1.8도 높은데 그쳤지만 A 씨에게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증상이 악화한 그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른 무더위에 경북 지역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접수된 온열질환자 22명이었습니다.

이 중 1명만 상태가 호전돼 병원 신세를 면했고, 나머지 21명은 모두 119구급대 도움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해당 수치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판단한 온열질환 현황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의사의 판정이나 도청 재난관리과가 운영하는 통계와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습니다.

지난 10일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발령됐던 올해 첫 폭염주의보는 주말새 내린 소나기로 잠시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와 경북 구미·상주 등 9개 시·군에 폭염주의보 재발효를 예고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 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령합니다.

석인준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을 준비하고 농가에서는 송풍과 분무 장치를 가동하거나 농작업 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며,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며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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