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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한국∼미국 항공여객 역대 최다…1년 새 16% 증가

김지성 기자

입력 : 2024.06.16 08:41|수정 : 2024.06.16 08:41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올해 1~5월 한국과 미국을 오간 항공 승객 수가 역대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두 나라 방문자가 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아시아 지역 탑승객의 환승 수요가 더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미국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213만 6,7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3만 8,000여 명보다 16.2%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월(184만 8,000여 명)보다도 15.6% 늘었습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1~5월 기준 역대 가장 많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같은 기간 다른 장거리 노선인 유럽, 대양주 승객 수가 2019년의 70~80%에 그친 것과 대조됩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이후 출장, 관광 수요가 늘면서 항공업계가 미국 노선 공급석을 확대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은 36만 7,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훌쩍 넘겼습니다.

중국, 일본인 관광객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늘어난 인천 경유 미국 노선 환승 수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간 환승객은 90만 7,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7% 많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미·중 갈등으로 양국 사이 노선이 위축되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에서 인천을 경유해 미국으로 향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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