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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 하정우 "연기에 MSG 빼고 진중함 높인 이유는…"

입력 : 2024.06.13 16:45|수정 : 2024.06.13 16:45


하정우
배우 하정우가 신작 '하이재킹'에서 앞선 재난물과 다른 진중한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 이유를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하이재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전매특허인 재기와 위트가 들어간 연기가 아닌 시종일관 진중한 연기로 부기장 태인을 연기해 낸 것에 대해 "MSG도 자리를 봐가면서 넣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도 감독님과의 합의하에 연기를 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영화의 경우 감독님이 연기 방향을 이렇게 잡기를 바라셨다. 실화 소재가 주는 무게감과 힘이 있었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 그대로 연기하려고 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비행기 안 상황에 충실하게 연기를 하자고 촬영하기 전부터 이야기를 했다. 사실 그대로, 느낀 것 그대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이재킹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 태인으로 분했다. 태인은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촉망받던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다. 2년 전, 상공 훈련 중 납북을 시도하는 여객기 격추 명령을 받고, 하이재킹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명령을 거부해 강제 전역을 당한다. 이후 민간 항공사 여객기의 부기장이 되지만 아직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회의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전사(前史)를 깔고 있는 인물인 만큼 하정우는 영화 내내 진중한 연기로 극적 긴장감과 감동을 끌어올렸다.

후반부 태인이 하는 행동과 선택에 대해서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게 되는 사명감에 따른 행동이 아닌가 싶다. 부기장으로서, 또한 공군에서 전투기 조종사로서 개인보다는 다수의 안전과 이익을 생각하는 것은 태인이 가진 기본적인 사명과 책임의식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로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출연한다. 영화는 오는 21일 극장에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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