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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연구원 "부안 지진, 2∼3일간 여진 이어질 것"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6.12 10:43|수정 : 2024.06.12 10:43


오늘(12일) 오전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원인 단층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진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재해연구본부장은 연합뉴스에 "진앙 인근에 지진계를 설치, 여진 분포를 조사해 어떤 단층에서 지진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본부장은 초동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함열 단층이나 유사한 방향으로 발달한 다른 단층에서 지진이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함열 단층은 충남 부여에서 전북 부안 변산반도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층으로,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 이동 단층입니다.

그는 "지질도(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지질 암상 단층 분포를 도시해놓은 1대 100만 축척 지도)를 검토해보면 진앙 주변에 함열 단층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진 규모로 보아 2∼3일 정도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상시 설치된 지진계와 함께 추가로 지진계를 설치해 정확한 발생 단층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로,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으로, 내륙에서 발생하기는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고 6년여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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