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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명소 짜뚜짝 시장서 화재…"애완동물 1천여 마리 죽어"

이종훈 기자

입력 : 2024.06.11 18:31|수정 : 2024.06.11 18:33


태국 방콕 명소인 짜뚜짝 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동물들이 떼죽음 당했습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쯤 짜뚜짝 시장 애완동물 구역에서 불이 나 1천300㎡에 걸친 118개 점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은 약 1시간 만에 진화됐고, 이른 시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점포 내 우리 등에 있던 개, 고양이, 원숭이, 물고기, 뱀, 새, 토끼 등 각종 애완용 동물 1천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당국은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상인은 동물들을 위해 밤새 선풍기를 켜놓은 한 점포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이번 화재로 동물 수천 마리가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짜뚜짝 시장은 14만㎡ 이상 면적에 1만5천개가 넘는 점포가 들어선 동남아 최대 시장 중 한 곳입니다.

26개 구역에서 먹거리부터 공예품, 의류, 가구, 애완동물까지 다양한 물품이 판매됩니다.

외국인도 많이 찾는 태국 최대 주말 시장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방문객이 20만 명에 달합니다.

주말에 가장 활발하지만, 애완동물 구역 등 일부 점포는 평일에도 영업합니다.

짜뚜짝 시장에서는 2019년 6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점포 110여 개가 불탔습니다.

당시 화재는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폐장 시간 이후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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