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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형제국' 인니 대통령 당선인 "가자 난민 아동 1천 명 받자"

이종훈 기자

입력 : 2024.06.11 18:27|수정 : 2024.06.11 18:27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 아동 1천 명을 받아들이자는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11일(현지시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취임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난민 아동 1천 명을 인도네시아 이슬람 기숙학교에 보내자는 코피파 인다르 파라완사 전 동자바 주지사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동자바주뿐 아니라 서자바주 몇몇 유명 인사들도 가자지구 피난민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며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국 지도자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선발 기준이나 방법, 수용 지역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현재 조코위 대통령을 대신해 요르단 암만을 찾아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 정상들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에 참석 중입니다.

그는 지난 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유엔 요청이 있다면 우리는 휴전을 유지하고 감시하며 모든 당사자 보호와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상당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 있다"며 평화유지군 외에도 가자지구에 1천 명의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수 있는 야전병원을 운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무슬림이 인구의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는 오래전부터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도 맺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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