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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유엔 학교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됐습니다.
전쟁으로 수업이 중단된 뒤 피란민 보호소로 사용된 건물입니다.
[이마드 알 마카드메/어린이 부상자 : 우리가 뭘 잘못했나요. 학교에는 무장한 사람도 없었어요. 애들끼리 놀고 있었을 뿐이에요.]
가자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14명과 여성 9명 등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6일 라파 난민촌 공습으로 최소 45명이 사망한 데 이어 또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유엔은 피란민 6천 명이 머무는 시설을 사전 경고도 없이 폭격했다며, 국제 인도주의법을 무시한 처사라고 규탄했습니다.
[두자릭 유엔 대변인 :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민간인들, 즉 팔레스타인 남성, 여성, 어린이들이 치르고 있는 대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끔찍한 사례일 뿐입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부 30명이 은신한 3개 교실만을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정보와 감시를 통해 하마스가 은신한 교실 내부에 여성이나 어린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인도주의법 위반 논란에 대해선 유엔 시설을 은신처로 삼는 하마스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UNWRA(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시설에서 활동하는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테러리스트들을 표적으로 삼은 작전은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대규모 민간인 희생을 우려해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만류해 온 바이든 행정부는 잇단 참사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공습으로 어린이 14명이 사망했다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모든 내용은 확인돼야 할 것이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바로 (이스라엘이) 이를 밝히는 것입니다.]
특히 라파 난민촌 공습에 이어 유엔 학교 공습에도 미국산 폭탄이 사용된 걸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에 무기 제공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