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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저지주 예비선거…'상원 도전' 앤디 김 후보 선출 예상

정반석 기자

입력 : 2024.06.05 01:07|수정 : 2024.06.05 01:07


▲ 연방 상원의원 도전하는 앤디 김 의원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의 민주당 후보 지명 여부를 가릴 뉴저지주 프라이머리가 현지시간 4일 개시됐습니다.

유력 경쟁 후보가 일찌감치 자진사퇴한 상황이어서 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무난하게 선출될 것으로 미 매체들은 내다봤습니다.

미 뉴욕타임스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는 이날 예비선거를 열고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선거 본선에 출마할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를 각각 선출합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현역 의원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뉴저지주 사업가들에게 현금과 금괴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직후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미국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하원의원 3선 고지에 오른 한국계 정치인입니다.

이날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고, 오는 11월 본선에서 승리한다면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됩니다.

김 의원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오늘 투표용지에 겸허한 마음으로 이름을 올렸다"며 "20년 전 처음 공직에 들어섰을 때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여전히 우리가 이 나라를 치유하고 망가진 것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김 의원 외에 로런스 햄 후보, 파트리샤 캄포스-메디나 후보 등 3명이 출마했습니다.

미 연방선거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캄포스-메디나 후보의 선거 모금액은 43만 달러, 햄 후보의 모금액은 25만 달러로, 김 의원(787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칩니다.

더힐은 "선두 주자인 김 의원이 지지층을 결집하며 무난히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김 의원의 유력 경쟁 후보였던 태미 머피 후보는 지역별 당 지도부의 지지를 대거 얻어냈지만, 남편인 필 머피 주지사의 후광 덕이라는 논란 속에 지지율 정체로 결국 지난 3월 후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11월 본선 승리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뉴저지주 연방상원 의석은 1972년 이후 50여 년간 민주당이 석권해왔지만, 메넨데스 현 의원이 11월 본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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