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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외국인 투수 최고 시나리오는 둘 다 잔류"

배정훈 기자

입력 : 2024.06.02 14:18|수정 : 2024.06.02 14:18


▲ 인터뷰하는 염경엽 감독

외국인 투수 교체를 추진하는 프로야구 LG의 염경엽 감독은 교체 대상인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모두 잔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밝혔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최근 호투하는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안고 갈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모른다"며 "우선 미국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좋은 선수가 나온다면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지만, 두 선수가 막상막하로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최고 시나리오는 둘 다 잘해서 잔류하는 것"이라며 "대체 선수로 바꾸면 적응 과정이 필요하고 선발 로테이션 조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속마음을 내비쳤습니다.

LG는 최근 켈리와 엔스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둘 중 한 명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차명석 LG 단장은 미국으로 출국해 영입 대상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LG의 강수에 자극받은 켈리와 엔스는 호투하기 시작했습니다.

엔스는 지난달 28일 SSG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 투수가 됐고, 켈리는 어제 두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피안타 2실점 비자책점으로 역투했습니다.

두 선수의 생존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LG는 한두 차례 두 선수의 선발 등판 모습을 더 지켜본 뒤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염경엽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퇴출하기로 공개한 건 켈리와 엔스가 자극받아 살아나길 바랐던 일종의 전략"이라며 "기대한 만큼 두 선수가 힘을 내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엔스는 높은 공 비율을 높여야 하고, 켈리는 좀 더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져야 한다"며 "켈리는 어제 갑자기 체력 문제를 드러냈고,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불펜을 투입해 힘든 경기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퇴출 위기에 놓인 엔스는 오늘 두산전에 선발 등판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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