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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라인 계열 노조와 교섭창구 단일화 추진"

엄민재 기자

입력 : 2024.06.02 09:08|수정 : 2024.06.02 09:08


네이버 노동조합이 라인야후 관계사 조합원들과 3주간 고용보장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고 교섭창구 단일화를 추진합니다.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내일(3일)부터 3주간 라인플러스, 라인넥스트, IPX(구 라인프렌즈), 라인페이플러스, 라인스튜디오 등 라인야후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섭창구 단일화 등을 위한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네이버 노조는 간담회에서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 가능성과 고용 안정 등에 대한 라인야후 계열사 조합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지난달 10일 긴급 간담회에서 네이버와 라인야후 계열사 직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네이버 노조는 이번에는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점심·저녁 시간 간담회를 통해 라인야후 계열사 직원들의 자세한 사정을 들어 볼 계획입니다.

네이버 노조는 3주간 간담회를 통해 취합된 의견을 고용 보장 등과 관련한 교섭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이달 말쯤 사측에 교섭창구 단일화를 요구한 뒤 교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측이 네이버 노조 요구에 따라 교섭창구 단일화 공고를 한 이후 교섭을 요구하는 또다른 노조가 없을 경우 교섭 요구 노조로 창구가 단일화됩니다.

그동안 라인야후 계열사 중에서는 라인플러스 노조만 네이버 노조와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왔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설 여파로 라인야후 계열사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른 계열사 노조와도 교섭창구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라인야후 계열사 노조 조합원 수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이버 노조는 최근 소식지에서 "7월 1일 네이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하는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매각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전 라인 계열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행동방향을 공유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고용 안정 조항을 담은 보충교섭 및 단체협약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라인야후 계열사 조합원의 임금, 복지 등은 네이버 노사협상 결과에 맞추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교섭창구 단일화 요구가 크지 않았다"며 "최근 라인 지분 매각설 이후 고용 보장에 대한 별도 교섭 필요성이 높아져 교섭창구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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