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대로 전력 수요 늘어"…9년 만에 원전 신설 발표

<앵커>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내용의 전력수급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은 9년 만인데, 인공지능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가 향후 15년간 전력 수급 전망과 발전원 확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먼저 오는 2038년까지 최대 3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AI 산업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 10.6GW의 발전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겁니다.

위원회는 특히 2030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년마다 발표되는데, 원전 신규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은 신한울 3, 4호기 건설 계획이 들어간 2015년 7차 계획 이후 9년 만입니다.

미니 원전으로 불리며 차세대 청정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 SMR 건설 계획도 처음 반영됐습니다.

위원회는 신규 원전 3기에 더해 SMR 1기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뜻하는 'RE100' 등 글로벌 환경 규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도 대폭 늘려 잡았습니다.

2030년까지 지금보다 3배 확충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조화롭게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2038년에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더한 무탄소 발전 비중이 70%에 달할 것으로 위원회는 전망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환경영향 평가와 공청회, 국회 보고 등을 거쳐 확정되는데, 원전 건설 부지 선정 과정에서의 주민 수용 여부와 야당의 반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