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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속속 콘텐츠 사용 계약…미 잡지 '디 애틀랜틱'도 합류

김경희 기자

입력 : 2024.05.30 17:21|수정 : 2024.05.30 17:21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잡지, 인터넷 매체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픈AI은 미국 잡지 디 애틀랜틱(The Atlantic), 인터넷 매체 등을 다수 보유한 미디어 기업 복스 미디어(Vox Media)와 ChatGPT 학습에 이들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각각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에는 챗GPT를 학습시키는 데 이들 매체의 아카이브 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한 챗GPT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이들 매체의 현재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는 데 참고한 내용에는 출처를 표시하고 관련 기사의 링크를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콘텐츠 사용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디 애틀랜틱은 1857년부터 발간된 잡지로 정치, 외교, 경제, 문화 등의 분야를 두루 다룹니다.

복스 미디어는 복스, 더 버지, 더 커트 등 인터넷 매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잡지인 뉴욕 매거진을 인수했습니다.

오픈AI는 최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모회사인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슈프링어, 미국 통신사인 AP, 프랑스 르몽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속속 콘텐츠 이용 협약을 맺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과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2월 오픈AI의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더 많은 주요 언론사가 소송을 제기하기보다 (콘텐츠 사용) 계약을 선택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이런 계약이 소송에서 합의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훨씬 더 빨리 조달할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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