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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집 중 1집꼴로 복권 구입 '5년 내 최대'

정성진 기자

입력 : 2024.05.30 08:37|수정 : 2024.05.30 08:37


지난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10집 중 1집꼴로 비중이 최근 5년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복권 구매로 한 달에 평균 7천300원어치를 지출했습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 2천 가구로 조사 대상 가구 2천183만 4천 가구의 10.1%를 차지했습니다.

10가구 중 1가구꼴로 복권을 산 것으로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

복권 구매 가구 비율은 1분기 기준 2020년 9.3%, 2022년 8.8% 등으로 8∼9%대를 기록해 왔습니다.

지난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한 달에 평균 복권 구입으로 지출한 금액은 7천321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 7천550원보다는 3.0% 감소했습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복권을 구매한 가구 가운데 3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가 50만 6천 가구로 22.9%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4분위 22.8%, 5분위 22.4%, 2분위 17.3%, 1분위 14.6% 순이었습니다.

중산층·고소득층·저소득층의 순으로 복권 구매가 많았던 셈입니다.

월평균 복권 구매 지출도 3분위가 8천758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최근 정부는 로또 당첨금 증액에 대해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또 당첨금을 올리고 판매수익금으로 소외계층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두고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해 '복권 가격의 결정'이라는 보고서에서 로또 복권 도입 초기 한 게임당 가격은 2천 원으로 당시 1등 평균 당첨 금액이 56억 원이었으나, 한 게임당 가격이 1천 원으로 인하된 이후 1등 평균 당첨 금액은 24억 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세연은 그러면서 로또 복권의 한 게임당 적정 가격 수준을 현재 1천 원보다 높은 1천207원으로 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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