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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접경지 주민 "풍선 목격"…대남전단 추정 물체 발견 잇따라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5.29 11:24|수정 : 2024.05.29 11:24


▲ 모내기 마친 논에서 발견된 대남전단

북한이 살포한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강원 접경 지역 일대에서 발견돼 군 당국이 물체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강원 지역에 들어온 관련 신고는 총 4건입니다.

오전 0시 12분 화천에서 1건이 들어온 데 이어 오전 1시 55분 양구에서 관련 신고 1건이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오늘(29일) 오전 6시 13분 철원에서도 관련 신고 2건이 동시에 들어왔습니다.

강원도는 현재 전단 추정 물체가 공중에 정체된 데다 떨어지는 지점이 대부분 산속인 탓에 수거가 어려워 정확한 규모 파악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풍선 일부는 수거 중에 있으며 일부는 식별 중입니다.

군 당국은 현재 철원에서 대남전단으로 식별된 물체만 9개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들어온 신고에 더해 군 당국에서 파악 중인 전단 추정 물체 건수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철원 접경지역 농민 장홍선 씨는 오늘 오전 7시 40분쯤 철원 사요리 쪽을 지나다가 풍선 2개를 봤다며, 처음에는 남쪽에서 보낸 줄 알고 꺼내볼까 하다가 놔뒀는데 뒤늦게 북에서 보낸 걸 알고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는 0시 2분, 오전 7시 46분 두 차례에 걸쳐 고성·인제·양구 등 접경 지역 주민들에게 "미상 물체를 발견할 경우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밤사이 떨어진 풍선에는 거름 등 오물, 건전지와 신발 조각 등 쓰레기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2016년 차량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을 정도로 풍선이 떨어질 경우 위험성이 있어 주민들에게 가까이 가거나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풍선 관련 기술이 발전해 전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풍선을 추가로 수거해 분석할 방침입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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