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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명의 도용…보이스피싱 범죄 일당 10명 검거

김덕현 기자

입력 : 2024.05.27 14:26|수정 : 2024.05.27 14:26


▲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와 유심칩

위조한 외국인 명의 가입 신청서로 휴대전화 유심칩 수백 개를 불법 개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긴 통신판매업주와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외에서 건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전화번호인 것처럼 바꿔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포폰 유통업자 30대 남성 A 씨와 변작 중계기 관리책 B 씨, 러시아 국적 20대 C 씨,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여성 D 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또 이들과 같은 혐의로 E 씨 등 한국인 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최근까지 통신판매점을 운영하면서 470여 명의 외국인 명의로 가입 신청서를 위조해 불법으로 휴대전화 유심칩을 개통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1개당 20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B 씨, C 씨, D 씨 등 3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외에서 건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등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주는 일명 '변작 중계기'를 설치해 관리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미끼 문자를 발송하고, 피싱 범죄에 이용할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불구속 수사를 받는 E 씨 등은 변작 중계기 관리책을 도와 미끼 문자를 보낸 걸로 조사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피싱 범죄 집중 차단 특별단속(3월 3일∼7월 31일) 기간 이들을 제주와 완도, 인천 등에서 각각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범죄 피해 규모와 은닉 범죄수익금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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