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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슬라임'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발암물질도 검출

박재현 기자

입력 : 2024.05.09 18:36|수정 : 2024.05.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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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처럼 자유롭게 늘었다 줄었다 하는, 일명 '슬라임'이란 장난감입니다.

서울시가 중국 쇼핑몰을 통해 국내 소비자가 구매한 슬라임과 필통 등 어린이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올 들어 네 번째 검사로 검사 대상 9개 제품 가운데 5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지난주 중국산 점토에 이어 이번엔 슬라임 제품에서 또다시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CMIT와 MIT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어린이에겐 적은 양으로도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성분입니다.

어린이 필통에서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가능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DEHP가 국내 기준치의 146배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임영욱 / 연세대 교수(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아이들이 체중이 성인에 비해서 반이면 독성이 반 정도 나타나겠지 그러는데, 전혀 그게 아니고요. 엄청나게 크게 나타나요. 3세 이하 아이들에 대해서는 (성인의) 10배로 잡아요. 안전성 규제를 받는 정식 수입 제품과 달리, 중국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직접 주문한 제품들은 별도 검사 없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김경미 /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해외 플랫폼들에서 직구한 제품들은 그러한 KC 인증이라든지 이런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위해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온전히 다 감당해야 되는...]

서울시는 "해외 어린이 직구 제품에서 지속적으로 유해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해당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장신구에 대한 검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 취재 : 박재현, 영상취재 : 장운석, 조창현,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조수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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