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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미국서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체포 2천 명 넘어"

제희원 기자

입력 : 2024.05.03 07:17|수정 : 2024.05.03 07:17


▲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찰 진입에 저항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미국 전역의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몇 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경찰에 체포된 인원이 2천 명을 넘어섰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AP는 자체 집계를 통해 지난달 17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지지하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미 전역 대학으로 시위가 확산하면서 이날까지 최소 2천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이른 오전에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강제 해산된 뒤 최소 200명이 체포됐다고 AP는 전했습니다.

UCLA에서 체포된 이들은 LA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이밖에 뉴욕시립대와 버펄로대, 뉴햄프셔대, 노던애리조나대, 툴레인대 등에서 시위대가 체포되거나 자진 해산했습니다.

플로리다주립대 총장은 각 캠퍼스 당국에 곧 다가올 졸업식에 지장이 없도록 시위대와 관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네소타대 당국은 시위대에 졸업식을 방해하지 말 것을 요구해 합의를 이뤄냈으며, 시카고 교외의 노스웨스턴대와 로드아일랜드주의 브라운대에서도 비슷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견을 통해 대학 시위로 인해 미국의 근본적인 원칙인 표현과 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력적인 시위는 보호받지 못하고 평화 시위만 보호받는다"며 "재산을 파괴하는 것은 평화 시위가 아니라 불법이며 공공 기물 파손, 무단 침입, 창문 깨기, 대학 캠퍼스 폐쇄, 수업과 졸업식을 취소하도록 만드는 것 모두 평화 시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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